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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기

사역자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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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기

어머니가 화요일에 돌아가셨다.

월요일 비행기 타러 가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형님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와 통화하는데 눈물이 났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이것 저것 말하면서 통곡을 했다.

그런데 엎에서 주혁이가 입을 꾹 다물고 우는 것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한없이 운다.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한다.

"하나님, 어머니 제가 가는 동안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그러면서 "고통속에서 날 기다리니 천국 가는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저렇게...생각하면서 비행기에서 14시간을 안달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먼저 몇 시간 전에 도착한 아내가 '어머니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처제 차를 타고 삼성 의료원으로 날아간다.

 

3일간의 장례 기간...

정신없는 조문객들을 맞고 몇 번의 위로 예배를 드린다....

 

주일 아침 9시 1부 예배를 어머니 장례식을 집례한 교회에 가서 예배 드렸다.

천 여명 모이는 교회로 예전에 대학시절에 후배가 담임 목사가 되었다.

 

설교를 들으면서 왜 이 교회가 계속 성장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설교가 본문 읽고 이것 저것 이야기 하다가 성경 말씀 읽고 다시 저것 하는 예전 선배들의 설교 스타일이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설교가....

나름 설교에 최선을 다하고 본문에 충실하려는 진지한 내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럽다.

 

예배 마치고 11시 예배는 예전에 내가 목회하던 교회로 갔다.

약 3분 늦게 도착해서 맨 뒷자리에 앉았다.

 

찬양을 인도하는 형제가 평신도인데 너무 진지하게 조금 전에 드린 교회보다 엄청 수준높은 찬양을 인도했다.

멘트도 아주 고급스러운 단어와 찬양 인도자로서 탁월한 영적 수준을 들어냈다. 

그런데 왜 내가 답답하고 무엇인가 막힌 것 같은 영적 분위기를 온 몸으로 느꼈다.

 

내 후임인 후배의 설교는 정말 복음적이었다.

수준높은 본문 강해와 진지성은 어느 유명 설교자보다 탁월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많고, 예화가 없기에 진지함이 무겁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두 교회의 예배의 모습을 우리 교회와 비교 해 보았다.

예배의 유쾌함과 진지함이 나름대로 균형을 갖고 있는 우리 교회이다.

 

우리 교회의 흐름과 탁월성이 한국 교회의 현재와 비교해 보면 전혀 뒤지지 않음을 비교 당했다.

 

고민은 이런 흐름이 어떻게 영적 성장과 새가족들을 교회 안으로 끌여들이냐는 열매에 생각이 갔다.

많은 고민...

한참 망설임...

 

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도 난 목사인 것 같다.

한 순간도 우리 교회의 현실을 다른 교회와 비교 분석하면서 장점을 더욱 높이고 단점을 보강하는 나를 또 본다.

 

하루 하루 너무 피곤하다.

잠을 자지 못해서 눈이 아프다..

 

돌아오는 주일 설교 준비를 비행기에 하기 위해 몇 가지 준비한 것을 정리한다.

비행기에서 설교 준비하 그 은혜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