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행사는 결국 크리스마스로 집결된다.

어제 23일 성탄 축하제를 했다.

금요일에 해야 할 금요 뉴송 예배를 이 날로 바꾸면서 집중하려 했다.

그런데 좀 실망하는 모습들이 참석한 교우들을 통해서 보았다.

프로그램도 그랬고, 참석자들의 규모도 근래 들어 제일 적었다.

 

프로그램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규모와 수준을 높일 수 있는데 대충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우리의 준비로 인해서 성도들도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 반성해 본다.

찬양은 좋고 잘 준비했는데 전체적인 조합이 좀 초라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 늘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리 리더들의 순발력은 역시 이 날도 돋보였다.

 

내년은 좀 더 프로그램에 내가 개입하고 우리 수준에 맞는 것이 아닌  더 풍성한 준비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창작의 땀이 보이도록 하겠다.

물론 열심히 수고한 사역자들과 참석자들에게 박수로 격려한다.

모든 모임에 애정을 갖고 참석하는 당신들을 통해서 늘 힘을 얻고 희망을 보게 된다.

 

24일 주일 예배는 성탄 감사 주일로 드렸다.

약간 어색한 호칭이 성탄 이브의 분위기를 빼앗는 느낌이라 할까...

 

1부 예배를 드리면서 매우 하나님께 미안하고 무엇인가 답답함을 느꼈다.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열정이 나에게서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보다 많은 일군들이 1부 예배에 참석해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개인적으로 짧은 1부 시간이지만 설교와 바뀐 다양성을 능동적으로 힘을 쏟고 인도했다.

 

2부 예배 뉴송 찬양단의 캐롤과 함께 뜨거운 찬양이 예배당을 지배했다.

올 한해 참으로 수고한 저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복된 축복이 개인별로 충만하게 임하길 찬양하면서 기도했다.

내년은 좀 더 수준을 높이는 찬양과 곡의 다양성이 준비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올려드린다.

악기팀의 보강과 찬양단의 목소리의 개별성의 즉홍성이 아니라 영감과 함께 맞춰가는 수준의 향상을 기대한다. 

 

오늘 설교는 '예수님이 오셨다' 시리즈 마지막 '하늘에서 온 초청장'을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준비하기 어려운 설교였다.

 

'타이타닉' 영화의 세 장면을 근거로 메세지를 성탄절의 의미와 오버랩 했기에 쉽지 않았다.

물론 워낙 이 영화를 갖고 수많은 예화가 있었기에 도움 받기에 쉬웠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초점을 끌고 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가야 할 분량을 설교로 끌고갔기에 설교의 내용보다 시간이 길었다.

 

극단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런 스타일의 설교를 처음 본다고 좋아들 했다.

 

또한 너무 좋아서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 한다는 것이다.

허허...

설교가 좋은 것이 아니라 영화가 홍보 된 것이다.

 

성탄절 점심 친교는 목자 몇 분이 진심으로 준비 한 풍성한 식탁이었다.

교회라는 것이 이렇게 몇 분만 희생해도 수백명을 먹인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늘 하는 그 마음이 고맙고, 재정적 압박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 분들이 고마웠다.

성탄절이기에 떡을 대접하는 그 분의 마음...

성탄절이기에 부엌을 책임진 일군으로 풍성하게 대접하고자 하는 그 분의 마음...

젊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나이에 대접하고자 선수를 치고 그 분의 출발...

사모이지만 무엇인가 성도에게 대접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그 마음...

 

이렇게 몇 분의 마음이 모아져서 풍성한 성탄절 친교를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은 확실하게 희생과 헌신의 단발성이 아닌 이렇게 지속성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열매를 누리게 하신다.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이제 돈의 논리에 압도당해서 내 믿음의 역사가 초라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내 맘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기는 내 믿음의 태도가 항상 교회의 헌신의 요구 앞에서 승리했으면 한다.

 

어차피 누군가 나를 기대한다면 실망시키지 말고 그 기대감을 채우는 희생이 계속 보여졌으면 한다.

내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하겠는가...

이렇게 오늘 멋지게 봉사하신 분들을 축복한다...

 

오늘 나온 성탄 감사 헌금으로 두 대의 히타, 에어컨을 교체하겠다고 했는데 내 희망은 늘 희망으로 끝난다.

연말이라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쓸 내용이 많아서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교체...

내년을 기대한다...

하나님의 큰 손을 소망한다.

 

저녁에 24일 아내의 생일을 축하했다.

며느리가 처음으로 들왔기에 선물과 저녁 식사를 나가서 먹었다.

며느리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외식했다.

모처럼 아내에게 줄 시간이 있는 것도 성탄절 예배가 24일이기에 가능해서 감사했다.

 

남편으로서 줄 선물...

허허...

언제 한번 마음껏....

 

지난 주일부터 새로 권사들을 추천해서 만나고 있다.

누군가 비교해서 하는 말에 신경 쓰지 말고 교회가 나에게 부여한 이 직책을 멋지게 감당하는 소명으로 받아들이라고 당부한다. 

목회하면서 일군을 세울 때마다 반복하는 연례 마귀 흔드는 것이 이번에는 오지 않겠지 하는 낙관적인 마음을 가져 본다.

 

난 이들을 세우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다.

감사하게도 한 사람도 거절하지 않고 순종한다.

이게 현재 우리 교회의 리더들의 영적 수준이다.

하나님이 이들을 통해서 내년부터 일하실 것을 보고 힘이 난다.

 

이번 주부터 죽음의 시간들이 나를 기다린다.

송년 주일 설교, 송구 영신  예배 순서, 송구 영신 설교. 사무 총회 준비...

와우...

이거 이런 것 준비 해 주는 행정 목사가 그래서 필요하겠구나...

혹 나는 설교를 누르면 막 나오는 목사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주님 탄생 축복합니다.

올 한해 충성스럽게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어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 교우들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