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 또한 교회 생활에서 받는 강력한 유혹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영원한 영적 열매를 땅의 것으로 바꾸라는 악마의 유혹입니다. 영적 목표를 땅의 수준으로 내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유혹입니다.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던 사람이 세상 일에 열중하면 뿌린 대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쌓여가는 땅의 열매를 보며 더 부지런히 씨를 뿌립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교회 일은 작아지며 결국에는 사라져 버럽니다.

그래서 교회를 일주일에 몇 번 오던 사람이 주일 하루만 오는 사람으로 살아가도 불편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에 봉사하는 시간을 세상의 시간으로 바꾸니 쌓이는 복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재미가 솔솔합니다.

그런데 땅의 것들이 충분히 쌓이는 순간 어느새 내가 육적인 크리스찬이 되어 버립니다.

다른 하나의 유혹은 하나님의 일에 대한 단정적 포기입니다. 영적인 좋은 열매를 추구하는 삶에는 외적 보람이 충분하게 보장해 주지 않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충동이 자꾸 교회 영적 헌신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낙심입니다. 감정의 불편함입니다.

이런 생각하지요. 영적인 일, 교회 일에는 심는 대로 거두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영적 봉사, 희생, 내 힘껏 노력으로 심은 것 만큼 잘 거두어지지 않습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면 할수록 기대감은 높아지는데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세상 일에 이 정도로 헌신하면 눈에 두드러지게 열매가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진정한 영의 눈으로 영적인 현실을 볼 때 심는대로 거두는 하나님의 법칙은 말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의 제한된 눈에는 그저 그 법칙이 엉터리인 듯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영적인 일에는 인내가 필요한다고 하십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적인 열매를 보려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수십 년 생애를 그렇게 기다리기만 합니다.

아브라함이 그 경우, 우리 교회가 그 경우, 담임 목사인 내가 바로 그 경우이고 우리 교우들 모두가 지금 인내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이렇게 기다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데 여기서 인내하는게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꼭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에도 가만 있는 게 아니라 부지런히 영적인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때가 되면 거두게 하십니다. 그 때를 모르는 우리로서는 부지런힌 영적 헌신과 노력을 기울일 뿐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내가 늘 강조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부흥은 한 순간입니다.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의 부흥을 보세요. 하루에 3000명이 구원 받았습니다. 그런데 언제 올지 모르기에 모든 영적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이게 어렵다고 하는데 경험하면 팽생 잊을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언제 그 영적 열매의 현장, 부흥의 현장을 경험할 수 없기에 그 현장에서 부지런히 기도하고 봉사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500명이 부활하신 주님을 경험했지만 불과 120명만이 성령의 강림을 경험했고, 초대 교회의 부흥의 시간들을 누렸습니다. 이 차이는 현장을 벗어난 은혜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부흥과 은혜는 늘 현장에서 부어집니다.

분명 우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의 열매를 낙심하지 않고 부지런한 우리의 모든 수고를 아시고 우리에게 가장 값진 수확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내가 힘쓴 것 이상으로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의 별명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가끔 목회하면서 난 주신 은혜의 힘으로 목회를 했는데 마치 내 힘으로 하기라도 한 것처럼 열매가 없으면 실망했습니다. 좀 잘되면 교만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모든 것을 하셨습니다.

우리 꼭 기억하세요. 하나님은 분명 영생의 상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애쓰고 희생한 모든 것은 때가 이르매 거두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세상 인과율이 아무리 복잡해도 이것 하나는 명료하고 분명합니다. 인과율 법칙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을 알기에 낙심하지 않고 영적인 씨를 뿌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열매를 바라보면서 씨를 뿌립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많이 뿌려야 많이 거둡니다. 부지런힌 복음을 전하세요. 부지런히 교회에서 영적인 현장을 지키세요. 뿌리는 것만큼 기쁨으로 거둡니다.

(양목사의 주님과 하루 함께 살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