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지거라(9/10)

우리 조국은 조국으로 뜨겁습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조국 청문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의 기준이 엄청 높습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아내, 자녀들까지 흠이 없어야 합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장관의 기준이 이렇게 높았을까 할 정도로 치열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장관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임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나(??)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앞으로는 아무나 하지 못할 것 같네요.

믄득 이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19:2)

어느 날 내 삶에 레19:2절을 중심으로 나의 살아온 삶의 자리를 누군가 묻고 내가 대답을 한다면 난 어떨까? 내 삶의 자리의 평가 기준이 거룩이기에 내 삶은 어떤 그림일까?

"목사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과연 성도로서 통과 될 수 있을까?" 나의 교회 생활에 대해서, 주일 예배, 기도, 봉사의 현장에 있던 내 모습, 나도 모르게 무심코 했던 삶을 점검한다면 정말 진실한 모습이었을까?

William Gurnall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We fear men so much, because we fear God so little. One fear cures another.” 우리는 사람들을 대단히 두려워합니다. 사람들의 시각과 평가가 잔인합니다.

사람들을 두려워 하는 근원적 이유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눈치 보며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뜻을 헤아리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있다면 사람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지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치유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의 모든 상황 가운데 계심을 인식하고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면서 모든 행위를 보시고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계신다고 인식한다면 더 이상 사람을 의식하거나 대가를 바라거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진실로 기뻐하는 일을 이루며 그 일을 즐거워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 갈 것입니다.

성도로 살아가야 삶의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성도의 무게가 이 정도라면 목사로 살아가는 삶의 무게는 어떨까요?

태진아 씨가 부른 노래 제목을 패러디해서 만들었습니다.
"목사는 아무나 하나?"

바울이 이런 당부를 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대할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딤후2:24)

목사의 삶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목사 아무나 못해요!!
더더욱 목회는 아무나 못해요!!!

목사는
부정적인 표현으로는

외롭고,
고되고,
힘에 부치고,
마침표도 없고,
늘 현재진행형이고,
서럽고,
자책하고,
아프고,
부끄럽고,
두렵고,
조심스럽고.
이별에 슬프고.
사람들에게 평생 피곤하고…
잘하면 칭찬이 아닌 당연하다고..
실수하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비난을 받지요.

이런 목사 누가 할 수 있나요?

그러나 목사로서
긍정적인 표현으로는

항상 하나님 은혜,
오직 예수님,
그리고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하든 오로지 성령님의 태도로 대하는 정말 신령한 사람입니다.

나를 목사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는 힘입니다.

목사의 기준은 은혜이고 결론도 은혜입니다. 목사가 된 것은 자격도 아니고은혜입니다. 앞으로도 그 은혜는 여전합니다.

아무나 하지 못하는 성도, 리더, 반드시 보여야 할 내 모습이 질책받고 욕먹는다 하더라도 너무 주눅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성도로서 당연히 답할 수 없는 내 삶이라 할지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십자가 예수의 은혜로 덮어주어서 주님께 만족스러운 내 삶이 오늘, 내일이 될 것입니다. 완벽이 아닙니다. 자격이 아닙니다. 자질도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의 후광도 아닙니다. 아내의 실수도 아닙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 있고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이 영원하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분이라면 이 부분을 좀 고민해 보세요. 한국 드라마 ‘대장금’에서 신익필이 똑똑한 장금이에게 한 말입니다.

"의원은
총명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깊어지거라."

목사도 총명한 사람보다 깊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도 총명한 사람보다깊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우리는 은혜의 깊은 바다로 들어가야 합니다. 삶의 수준을 하나님과의 은혜의 접촉에서 누리길 바랍니다.

목사는 하나님이 택하시고 목회는 은혜를 주셔야 할 수 있습니다.

더 깊어지거라~

(양목사 주님과 하루함께 살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