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오래 전에 한 부부와 차를 마시면서 교제하다가 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사람을 오랜 세월 같이 지켜보았기에 자연스럽게 속 마음을 들어냈습니다.

먼저 그 부부가 그 사람이 매우 미인이라는 말을 했는데 난 동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 있는 아내도 거드는 것으로 봐서 나만 그 사람의 미모를 못 느끼고 있었습니다.


찬찬히 그 사람을 떠올려 봤지만 역시 내 미의 기준에는 그 사람이 미치지 못해서 동의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 없고, 짜증이 많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같은 성향을 갖고 있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미를 더 돋보이기 위해서 무척 애를 쓰는데 늘 좋은 옷, 좋은 향수, 가방등에 투자를 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화려하고 씩씩했습니다.

그래서 나의 이런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아내를 포함해서 다들 그런 것들은 인간의 미모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질책합니다.

아내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는 보이는 것이지 내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인간의 미모도 내면으로 보는 정말 목사 같아^^”

난 그 정도의 늘씬한 키와 서늘한 눈빛 오똑한 콧날, 선명한 입술등을 갖고 있는 미모의 사람들은 그 미모와 걸맞는 미적 사회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모의 사회적 책임성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아내와 그 부부는 그렇게 탁월한 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존재만으로 기분좋은 환경이기에 그 미모의 사람이 얼마나 사리에 맞는 사람인가, 인성의 부족, 타인에 대한 배려, 손해를 보는 성숙함등은 그 미모의 사람 주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러한 기준은 지나치다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미인이라고 주장한 그 부부와 아내 그리고 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내가 적당히 관계를 잘하고 있습니다. 그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미인에게 내가 연심을 품지 않는 한 인간의 미모는 절대로 나에게 큰 위력(???)이 없기에 그렇습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미모의 힘과 비교해서 신앙의 힘은 어떻습니까?

"저 사람은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이야…"
"저 사람은 교회 일군이야.."
"저 사람은 교회에서 존경 받는 사람이야…"

이런 것들은 그냥 교회 다니는 신앙의 연수로 매기지 않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만을 갖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이타적 희생, 주변 교우들을 향햔 배려, 자기의 이기심을 넘어서는 봉사, 맡겨진 책임성, 교회에 과하게 희생하는 것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교회 다니는 것만을 갖고 신앙 생활 잘하고, 예수님 잘 믿는다고 논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연심은 개인적이지만 신심은 보편성이기에 그렇습니다. 타인의 미모는 나에게 그렇게 큰 영향력은 없지만 신앙은 영향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는 이런 논쟁하다가 관계가 위협받습니다.

“여보, 그냥 넘어가.”
“어떻게 넘어가…”
“그래도 교회 잘 나오고 있잖아..”
“아니지. 이제 그 정도는 넘어서야지…”
“그건 당신이 너무 기대가 커서 그래…”
“아니지 이제는 기대를 해야 될 시기가 아닌가..."

미모는 나에게 영향력이 없는데…
왜 교회에서는 이럴까…

(양목사의 주님과 하루 함께 살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