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임식 권사님 장례 예배를 집례하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내 부모를 온전히 섬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임종 예배를 드리면서 어머니의 마지막을 목도한 고 전임식 권사님의 자녀들이 부러웠습니다. 예배로 어머니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복중의 복인데 그 복을 그들은 누렸으니 말입니다.

 

신자들 가운데에 이 땅에서 마지막 자신의 생을 예배로 마무리하는 사람이 몇이 되겠습니까? 평생 감사해야 할 은혜를 누렸습니다.  

 

예배로 살아오고, 예배를 인도하는 목화자인 난 내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했고 암종 예배도 못 드렸습니다. 성도의 임종 예배는 집례하면서 자신의 어머니 임종은 보지 못했으니 큰 복을 누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불효이지요.

 

토요일 한국에 갔으면 어머니의 임종 예배를 드릴 수 었었을텐데…

 

목사로서 주일 성수를 한다고 거창한 내 믿음은 지켰습니다. 그러나 목사로서 주일 성수는 지켰지만 자식으로서 어머니 마지막을 보지 못한 자식 도리를 못한 천추의 불효를 한 것입니다.

 

고 전임식 권사님의 천국 환송 예배에서 교우들이 조가도 하고 많은 교우들이 유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아 좋았습니다. 교우들의 위로를 받으면서 장례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교우들의 환송을 받으며 천국에 입성하니 말입니다. 

 

영적 가족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영적 교훈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나로서는 그런 교우들의 위로와 복도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어머니 장례 예배를 드리는데 옛날 내가 목회하던 성도들이 와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내가 목회하는 교회에서는 교우들이 오지 못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은 미국이고 장례는 한국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민자라는 사실이 당시로서는 참 많이 서운했습니다.

 

이런 것으로 인해서 한 동안 내 마음이 외롭고 씁쓸하여 우울증에 빠질 정도로 심했습니다. 목사이기 때문에 말도 못하고 그냥 기도만 했습니다.

 

그래도 몇 달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이곳에 와 계셨던 것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어머니의 운명은 급전직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병상에서 몇 년을 고생하다가 하늘 나라에 가셨습니다. 

 

한 동안 혹여 '내가 어머니를 잘못 모셨기'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아내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심각하게 생각할 일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 무조건 모시는 것입니다. 부모를 끝까지 짊어지는 것은 자녀가 응답 책임져야 할 아름다운 십자가입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신 교우가 있다면 잘 모시세요. 저처럼 후회가 남는 삶을 살지 마세요. 불효하지 마세요. 

 

부모 잘 섬기는 것때문에 주변에서 뭐라 하는 것은 주님의 면류관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

 

고 전임식 권사님의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를 보냅니다. 특별히 전두환 집사님, 전영우 권사님, 박명숙 권사님 고생 많으셨고 어머니 잘 모셨습니다. 

 

복받은 가족임을 늘 기억하고 이 땅에서 어머니가 세운 가정을 이제는 믿음의 명문 가문으로 세워서 천국의 어머니를 만나길 바랍니다. 계속 기도로 후원하겠습니다.

 

우리는 영적 가족 공동체입니다. 나이드신 성도님들을 잘 모셨으면 합니다.

 

(양승원 목사의 주님과 하루 함께 살기에서…6/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