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회적으로 QT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목자 훈련도 오늘부터 QT 훈련으로 전환했다.
많이들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목회자로서
교우들이 QT에서 얻은 은혜를 일기 식으로 쓰는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주님을 향한 시간들이 많아지는 경험을 교우들이 누렸으면 한다.

예전에 어떤 성도가 상담을 요청해 왔다.
최근 들어 가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일어나 염려와 분노, 조급함과 두려움이 몰려오면서 기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때 주님께 문제를 맡겨야 하는 것을 아는데도 잘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교회에도 가기 싫어졌다는 것이다.

이 말씀이 생각났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44)

마음을 혼미케 하는 영이 있다.
우리의 마음이 주님께 향하기를 방해하고 문제에 갇혀 살기 원하는 영이다.
우리가 문제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그 문제에 우리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문제에 빼앗기면 그 문제를 내려 놓으려 해도 노력해도 내려 놓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내려놓으려고 애를 쓸수록 그 문제에 더 집중하게 된다.

어릴 때에 어떤 것을 하지 말라면 이상하게 더 하는 것과 같다.어둠을 제거하는 것은 애를 쓰고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에는 그 문제보다 더 큰 것을 붙잡아야 한다.
내려놓으려 하지 말고 더 큰 것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내려놓아진다.나에게 내가 겪는 그 문제보다 더 크신 분은 예수님이시다.

그래서 난 문제가 발생하면 주님을 묵상하기 시작한다.
큰 문제가 발생해서 내 생각이 문제에 집착하게 되면 24시간 문제를 묵상하는 대신에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본다.

요즘 하루종일 주님을 묵상하려 노력한다.
시간만 되면 예배당에 내려가서 예수님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요즘 교회에 이런 저런 생각의 집착이 너무 크다보니 내가 시험이 들게 되었다. 이런 내 모습은 교회에 대한 내 생각이 주님과의 관계보다 더 크게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교회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보다 더 큰 주님을 내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 자체가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모습은 지금 내가 주님과의 관계가 훨씬 약하고 무기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렇다.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내려놓아지지 않는다는 말은 문제보다 훨씬 크신 주님과의 관계가 너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때 문제를 내려 놓으려고 고민하지 말고 그 순간부터 꾸준히 주님을 바라본다. 의도적으로 꾸준히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하루종일 24시간 주님께 시선을 길게 두는 것이다. 물론 기도만 하려면 쉽지 않기에 그냥 예배당에서 앉아 있으면서 주님을 생각하는 것도 좋다.

이런 노력이 내려놓고 싶은 것들이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로 약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문제에서 오는 두려움과 절망이 사라진다.

생각보다 많은 교우들이 인격적인 주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너무 미숙하고 연약하다. 그러다보니 마귀가 마음을 쉽게 지배해서 내 문제만 묵상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내려 놓아야 할 것들을 내려놓지 않고 온통 그것에만 신경을 써서
진정 바라보아야 할 주님을 보지 못하게 되니 영적인 기운이 딸려서 예배의 자리가 싫어지고, 기도의 자리에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을 억지로 내려놓으려 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는 일에 힘써 보자.

기도의 시간을 될수록 많이 갖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문제에서 주님께로 시선을 두는 눈 바꾸는 일에 들어가자.

지금도 이 시간 예배당에 앉아서 주님을 바라본다.
예배당의 십자가의 불빛 밑에 서 있는 것이 참 좋다.

(양승원 목사의 주님과 함께 살기에서...5/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