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이스라엘이 수천년의 방랑을 끝내고 독립을 하고 약속의 땅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초대 총리 밴 구리온이 있었습니다. 그의 생가는 스데 보케르 키부츠에 있습니다. 이 키부츠는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지역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독립한 후 그들이 가장 주력했던 일 가운데 하나는 네게브 황무지를 개간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런 각오였습니다. 광야를 개간하면 살고 광야를 개간하지 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땅의 90퍼센트 이상이 황량한 황무지, 메마른 광야이기 때문입니다. 광야를 살리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노력은 눈물겨웠습니다. 송수관을 만들어 갈릴리 호수의 물을 끌어들이기도 했고 깊은 수맥을 찾아 지하수를 끌어올리기도 했으며, 바닷물을 담수화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노력으로 오늘 날 네게브 광야에서 밀과 같은 농작물을 비롯해 각종 과일이 생산되고 있으며 거기서 재배된 여러 가지 꽃들이 유럽 꽃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결과는 밴 구리온 총리의 한 사람의 식견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의 미래는 광야에 있다.” 그들의 조상과는 다르게 이스라엘은 이 천박한 광야를 자신들의 보물로 여겼습니다.

그가 초대 총리직을 마무리할 즈음 에일랏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네게브 사막에 있는 이 키부츠 자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몇 명의 청년들과 몇 개의 천막이 있었기에 차에서 내려 청년들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2천 년 전에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마을을 세우기로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벤 구리온은 청년들의 말에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과거 2000년 전에 마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황막한 광야에 마을을 짓는 것은 자신도 해 보았기에 너무나 어려운 일인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스데 보케르 키부츠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이전에 재물이나 학위 등으로 인하여 어떤 개인이나 단체를 부러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분을 방문했을 때, 제 마음속에 생긴 일종의 부러움 같은 것을 극복하기 어려웠습니다. 나는 왜 그와 같은 일에 참여할 행운을 얻지 못했을까?...”

그로부터 6개월 후 그는 초대 총리직에서 물러나 스테 보케츠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이미 77세의 고령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일체의 특별대우를 거부하고 손에 흙을 묻혀가며 땅을 일구는 일에 그의 여생을 바쳤습니다. 벤 구리온이 87세의 나이로 죽었을 때 그는 한 푼도, 단 하나의 저금통장도 한 평의 땅도 자신의 소유로 남긴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유산을 남겨주었습니다.

그가 마지막 10년 동안 살던 집은 오늘날 ‘벤 구리온 기념관’으로 이름만 바꾸어서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지금도 세계의 수많은 지도자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머무는 곳은 4평 정도의 작은 방이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벤 구리온의 정신을 온 몸으로 느끼고 정신을 배운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직업이 목수입니다. 목수는 창의적인 노동입니다. 무엇을 만드는 아주 위대한 미학이 있습니다. 그 미학이 믿음으로 교회를 세우는데 아주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벤구리온 노동으로 마지막을 창의적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벤 구리온 기념관에는 4평 정도의 작은 손님 맞이 방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지도자라 하더라도 이 방에 머무는 것이 특별 대우라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작고 조그만 기념관(교화를 새운 리더, 교우들)을 우리 교회에 만들어 놓고 싶습니다. 사람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광야와 같은 부족한 교회를 섬긴 그 노동의 창의적 믿음을 이어가도록 의미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황무지 같은 교회를 목수이신 예수님처럼 창의적인 노동으로 풍성한 교회로 만들어 놓은 우리 교회의 리더십과 교우들의 헌신을 배우러 오도록 그런 기념관 하나 짓고 싶네요. 그래서 많은 목사들과 리더들이 잠시 그 방에서 노동의 영성을 느끼도록 말입니다.

이승수 섬기미..
미래, 언제 창의적인 그 노동의 손길이 시작할 작품을 기대합니다^^

(양승원 목사의 주님과 하루 함께 살기에서..19/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