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제일 먼저 엄마의 손부터 잡습니다.

아기는 엄마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한시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엄마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위험한 데로 기어가 마냥 곤두박칠치고 맙니다.

걸음마를 배울 때에도 엄마의 손을 따라 배웁니다.

토닥여 주는 엄마의 손을 통하여 아기들은 평안과 사랑의 감정으로 이어 깊은 잠에 들어갑니다.

엄마의 손은 자녀들에게 생명의 손이며 하나님의 손을 대신해 줍니다.

지난 주일 기도 경호 사역 세미나를 끝내고 권사님들 모임을 가졌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교회의 기도의 손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부지런하게 저와 교회를 잡아주길 권면했습니다.

모든 교회의 성장에는 유명한 간증들이 따라 나옵니다.

그것은 권사님들의 교회에 대한 지극정성의 헌신입니다.

한국의 유명 기도원은 역사가 있는데 공통점은 권사님들의 유언에 따라 드려진 땅입니다.

선교하는 모든 교회의 출발은 한 권사님의 선교 기금을 통해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교회의 건축 기초는 권사님들의 눈물어린 손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것 말고 모든 한국 교회는 아주 자랑스러운 전통이 공통적으로 있습니다.

그것은 권사님들이 담임 목사의 영적 후원자로서 기도의 양과 깊이가 컸다는 것입니다.

목사가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릴 때 권사님들의 기도의 손들은 목회자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목회자가 남모를 교회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잠못이룰 때에 권사님들이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한 교우들이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할 때 권사님들의 손은 어김없이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었습니다.

이러한 권사들의 손이 없었다면 오늘 한국 교회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거기다가 권사님들은 새벽, 철야 기도회에 늘 맨 앞에 앉아서 교회의 영적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권사님들의 손은 참 부지런합니다.

목회자들의 식사를 매일 감당합니다.

교회의 필요가 있으면 어떻게든 그 필요를 채우느라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손입니다.

시골의 부모님들이 돌아기실 때까지 손에 호미를 놓치 않으신 것처럼 권사님들은 여전히 성미와 같은 심정으로

목사의 가정을 돌보고, 새벽마다 제일 먼저 교회에 들어와 간절하게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합니다.

손은 이렇게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할 때 아름답습니다.

놀고 있는 게으른 손은 추악합니다.

그런데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일하지도 않는 손을 정성껏 가꿉니다.

손톱 정리, 손을 매끄럽게 만들어 가는데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손은 겉으로는 아름다운 것 같으나 실은 아름다움을 상실한 화려하지만 가공의 손입니다.

예수님의 손을 보시길 바랍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손은 말할 것도 없지만 주님은 이미 목수로서 일하면서 생긴 굳은 살이 박여 있었던 손입니다.

이 손으로 온 인류의 죄를 감당하시고자 십자가에서 그 힘든 십자가를 손으로 꽉 잡고

흔들림없이 하늘의 문을 열고 그 손으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나는 요즘 누구를 만날 때에 손을 보려 합니다.

손이 그의 삶의 전부를 말해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해 보고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도를 통해 그가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손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거울이자 삶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교회 부엌에서 점심 친교 후 설것이 하는 권사님들의 손이 능력의 손이라 생각합니다.

토요일마다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손을 집어넣고 변기를 닦는 권사님들의 손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더 소원하는 손의 모습입니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본당에 앉아서 가슴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하늘을 우러러 간절하게

교회와 담임 목사의 사역을 기도로 후원하는 손입니다.

또한 상처 입고 힘들어 하는 성도의 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는 권사님의 손입니다.

어머니의 손처럼 모든 교우들의 눈물과 상처를 닦아주었던 그 손이 홀로 남아 하늘을 향해 두 손 벌리고

기도할 때에 우리 주님이 가만 앉아 있을 수 있을까요? 스데반 집사처럼 벌떡 일어나서 그 권사님의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지금도 아버님 목사님이 목회하던 시절 겨울에 새벽같이 교회에 와서 교회 문을 열고

차디찬 마루 바닥에서 끓어 앉아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기도하던 권사님들의 그 겸손한 손을 잊지 못합니다.

꼭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관을 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무릎을 끓고 두 손을 모아 하늘을 우러러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 예수님의 손이 바로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하는 권사님들의 손입니다.

사람은 빈 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갑니다.

아무리 손에 많은 것을 지녔다 하더라도 동전 한잎 가져가지 못합니다.

내가 이 땅에서 태어나서 최초로 어머니의 손을 잡았을 때에도 빈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합니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면 그 손은 주님을 잡지 못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를 잡지 못합니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합니다.

권사님들 이제 더욱 빈손이 되어서 부지런하게 교회를 섬기시되 마지막 손은 주님 손을 잡고 일어서서

저와 교우들의 손을 잡고 끌어 주시는 기도의 손이 되어 주십시요.

내가 처음 아버지가 되어 우리 큰 아들의 손을 잡았을 때 주호는 내 손가락 한끝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저와 함께 우리 권사님들이 그러한 아기의 손을 가진 교회를 꼭 잡고 앞을 향해 걸어가십시요.

(양승원 목사의 주님과 하루 함께 살기에서…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