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 토요일 반 나절씩 교회와 체육관 주변 구석진 곳의 잔디를 정리했다.

잔디 기계가 세밀하게 지나 갈 수 없는 곳을 조그만 잔디 기계와 트리머로 손을 보았다.

 

토요일 깔끔하게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본당 뒤편 창고 주변을 정리하다 땅 벌에 발목과 손등을 쏘였다. 

엄청난 벌들이 자기 집을 칩입한 목사를 공격한 것이다.

부엌에서 된장을 발랐다. 

퉁퉁부어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런 내 모습을 본 성도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좀 쉬어가면서 하세요."

"무리하지 마세요." 

"건강도 살피세요.

 

"이제 신비주의 모습을 해 보세요"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지혜롭게 사역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서 미안한 맘이 들었다.

또한 봉사를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아프다는 말도 못한다.

 

나에게 이런 믿음의 자세가 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이 이렇게 물어 볼 때 난 어떠한 답을 할까...

 

"너 교회 일 무리해 본 적 없지?"

"과로로 쓸어져본 적 없지!"

"얼굴이 참으로 뽀얗구나."

"너 교회에 지나치게 충성해서 주변에서 걱정을 들어본 적 없지?"

 

이런 말을 듣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우리 교회 어느 권사님은 노상 교회에서 살고 늘 신나게 봉사 하신다.

그래서 한번은 '내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니요. 저는 즐겁습니다."

 

힘든 일에도 즐거운 사람이 있다. 

그것은 그가 교회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교회 봉사가 즐거운 것이다. 

 

하나님도 아실 것이다.
당신의 자녀가 일을 더 좋아하는지, 쉬는 것을 더 좋아하는지!
일하는 것을 보면 안다.
일하러 나올 때 마음 가짐을 보면 안다.

 

어제, 오늘 우리 아카데미 차량 봉사를 아침 저녁 아내와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런 운전까지 담임 목사 부부가 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있었다. 

그런데 주님이 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내 본래의 마음이 회복되었다.

 

주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고생이 아니다.

그것은 즐거움이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친밀해진 사람에게는 주의 일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교회가 주님의 몸이기에 교회를 아끼고 구석 구석을 꼼꼼하게 살피게 된다.

 

이런 나를 잘 아는 허물 없는 권사님이 늘 이런 말을 한다.

"목사님 교회 누가 안 갖고 가요..."

" 좀 쉬세요..."

"교회 일에 중독이야 우리 목사님^^^"

 

난 교회 일에 중독이 아니라 주님에게 중독이 되고 싶다. 

평생 그 분이 좋아하는 일을 내 사명으로 알고 시간, 물질, 몸을 드리고 싶다. 

 

(양목사의 목회 영성 일기 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