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정복자중에서 동서양의 영웅을 들라하면 징기스칸과 알렉산더 대왕일 것이다.

단순히 정복한 땅의 넓이만을 기준으로 비교하자면 아라비아 아바스 왕조를 궤멸시키면서

서로는 카스피해, 남으로는 아라비아 반도, 동으로 요동, 북으로는 몽공까지 영토를 확장시키므로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가 다스렸던 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면적을 지배한 징기스칸이 단연 월등하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엄청난 역사를 도모한 영웅의 삶은 의외로 평범해서

매사를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실현 가능한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그저 끊임없이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가까이 갔을뿐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1천년 동안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될 만큼 대단한 생애가 되었다.

그리고 누구나 하면 할 수 있다는 교훈을 값진 유산으로 남겨놓았다.

 

징기스칸이 나이 많아 늙어지면서 용맹과 지략을 겸비한 셋째 아들 오고타를 후계자로 책봉하던 역사적인 날 깊은 밤,

중임을 짊어질 황태자를 은밀히 침소로 부른다.

불러놓고 평생을 통해 체득한 비장의 왕도를 설파하는데 그 정경이 참으로 기인했다.

 

밧줄로 잔뜩 동여맨 뽕나무 단을 하나 주면서 네 재주껏 분질러보라는 것이다.

용맹스러운 장사였지만 물오른 뽕나무 단을 일거에 부러뜨릴 방도는 없었다.

젓 먹던 힘을 다해 용쓰던 왕자가 마침내 기진해서 물러났다.

 

그러자 물끄러미 지켜보던 징기스칸이 말없이 손수 나무가지를 꺽어 보이는데

한꺼번에 꺾지 않고 한 번에 하나씩만 부러뜨린 것이다.

 

큰 뜻을 품고 천하를 정복하라.

그러나 한꺼번에 전부를 얻으려는 육심을 버리고 한 번에 하나씩만 침착하게 성취하라.

그래야 비로소 비범한 뜻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천금의 원리를 분명하게 깨우쳐준 교훈이다.(조용희)

 

교회 창립 46/5주년을 준비하면서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그러면서 오버램 되는 성경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과의 씨름에서 보여준 사닥다리이다.

거기서 하나님이 사닥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한 칸씩 오르고 내려오는 것이다.

 

야곱은 깨달았을 것이다.

사닥다리 원리를 따라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이다.

야곱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가장 낮은 사닥다리에 발을 올려 놓는 것이다.

어떤 난관을 만나도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올라가면 끝까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다시 신발끈 졸라매자.

그리고 늘 해 왔던 일들을 하나씩 지난 46/5년동안 해 왔던 일들을 하나씩 점검하며서 올라가자.

어려워도 낙망하지 말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다.

고달파도 주저앉니 말고 올라가는 것이다.

작지만 먼저 시작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

우습게 볼 수 있겠지…

미래가 없다고 문을 닫는 소리 하겠지…

그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믿음 안에서 인내하면서 끝까지 행하는 것이다…

 

그대 나와 함께 사다리에 발 올려 놓지 않겠는가...

나와 함께 새로운 교회 만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