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금요 저녁에 설교 준비하면서 이런 글이 생각났다.

'쓰죽회'

 

20년 전 유명 재무 설계사 스티븐 폴란이 쓴 ‘다이 브로크-쓰고 죽자’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저자는 부동산 개발과 벤쳐캐피털로 큰 돈을 벌고 명성을 얻었는데 어느 날 페암 선고를 받았다.

지금까지 번 돈을 써보지도 못한 채 삶을 마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아가 치밀었다.

"젠장, 뭐 이런 인생이 다 있어..."

"너무 억울하!!"다

 

그런데 뜻밖에 반전이 일어났다.

다른 교회에서 검사 받은 두 번째 의사 소견의 결과가 오진으로 드러난 것이다. 

폴란이 최초 진단대로 죽음의 병상에 누워 있었다면 너무 원통해 눈을 편히 감지 못했을 것이다.

 

폴란은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돈 모으거와 함께 돈 쓰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뒤집은 것이다.

즉 모은 돈을 후회없이 쓰고 떠나라는 결심을 한 것이다.

바로 이때  ‘다이 브로크-쓰고 죽자’라는 용어를 만든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 나이드신 분들 가운데 ‘쓰죽회-쓰고 죽자’라는 모임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물론 빌 게이츠와 같은 돈 많은 사람들은 이미 죽으면 자연스럽게 그 재산이 다 사회로 흘러가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유명 인사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사람들이 평생 일궈온 자산을 죽기 전에 쓰고 나누면서 살자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 시간, 물질을 다 쓰고 죽자는데 의기 투합한 사람들이 '쓰죽회'를 만든 것이다. 

 

연말이라 지갑 열기에, 쓰기에 부담이 많이 간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이런 계절이기에 의미 있게 쓰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특별히 사람에게 지갑을 많이 열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무형자산이기에 그렇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함께 신앙 생활하는 교우들, 사랑하는 가족들, 주변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면 어떨까? 

왜냐하면 자린 고비나 스크루지 딱지가 나에게 붙는다면 어느 누가 내  인생의 말년에 내 곁에 있어 주겠는가?

그래도 내 주변에 끝까지 나의 장례식에 참석할 사람은 함께 신앙 생활하는 교우들 아닌가?

나의 마지막 자리에서 함께 나를 기억해 줄 그 분들에게 이제 작은 선물을 주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보자.

 

이제 앞으로 누군가에게 먼저 밥 사는 것에 내 맘을 열어보자.

땀흘려 번 돈을 이렇게 의미있게 사용해 보자.

끝까지 내 곁에 있을 무형의 자산인 교우들에게 내 지갑의 일부분을 열어보자.

 

복이 넝쿨째 들어오기도 하지만 무형 자산인 성도들이 내 주변에 주렁 주렁 매달려 있게 된다.

난 소중한 지갑을 열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매우 넉넉하고 소중한 의미있는 사람으로 평생 기억하는 마음을 열것이다. 

 

오늘 눈오는 이 저녁에 우리 교회의 '쓰죽회' 멤머이신 송권사님에게 사역자들과 함께 대접받고 집으로 간다.

멤버 구인 광고합니다. 

 

'쓰죽회' 가입하겠다고요^^^

ㅇ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