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사 안수 축하하네.

우리 교회에 평신도로 왔다가 우리 교회 목사가 되었네.

사람의 앞 날을 모르는 것 같네..

이 모든 것 하나님께서 다 하신 일인 것을 알게 되었네.

 

내가 이곳에서 벌써 4명의 목사를 안수했네...

그런데 참...

 

그래서 그냥 이것을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

자네와 함께 하는 우리 교우들 같은 분들만 모든 교회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게나^^

나처럼 다른 교회 목사도 자네에게 그럴 거라고 생각 하지 말게나^^

농담처럼 말하지만^^

정말 이런 담임 목회자, 이런 교우들 앞으로 결코 만나지 못할걸세^^^


이제 선배로서 조금 훈수를 두겠네.

물론 이런 훈수 이곳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내용이 다르지만 한 것일세..


사역하다 보면 자주 말도 안 되는 일에 대하여 마음 상할 것일세.

바로 그때에 사람을 찾아가거나 해명하려 하지 말게나. 

그냥 못 본 척 지나쳐 버리게나.

물론 속에선 불이 나겠지만 그 불을 끄려고 뒤적거리다보면 그 불은 더 커지네.

잘못하면 작은 불이 큰 불이 되어서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네.


교회의 성도들은 다양하네.

어떤 분은 예수를 수십 년 믿어도 그 속이 냄비 물만큼도 못하네. 

또한 맨날 칭얼거리며 자기 입에만 무엇인가 달라고 소위 젖 달라고 떼쓰는 성인 아이들이 많이 있네.


이때에 선택해야 되네.


이미 젖을 줄 때가 지났다 싶으면 그 성도에게 과감히 젖을 떼고 밥을 먹는 훈련을 시키게.

여기서 성도들이 떠나기도 하고, 훈련 받아서 좋은 성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기로가 될 걸세.

말씀을 대충 먹이지 말고 성도들이 스스로 꼭꼭 씹어 먹는 훈련을 시키게.

성도들이 스스로 먹는 훈련을 안 시키면 목사가 젖이나 주고 애나 보는 유모 목사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네. 


주변 성도들이 하는 짓이 유치하고 미숙하기 짝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게나.

어차피 사람들은 모두가 다 거기에서 거기네.

오늘 좋았다가 내일 싫어지는 것이 사람일세.

언제 시험들고,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너무 속상하다고 안달복달 하지 말게나.

그렇게 사역 하다간 결국 내 마음만 다치게 될 것이고 나만 외로워질 것이네

 

이목사

목사는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는 사람이지만

결단은 하나님 눈치 보고 내려야 하네.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만 보다간 결단을 못하면 얼간이가 될 것이네.

목사가 눈치 보는 것이 피곤하지만 그러나 눈치 안 보면 잘못하면 독단적이 되고, 스스로가 괴물이 될 수 있네.

목사가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는 것이 돈 벌고 인기 얻고 박수 받으려는 것이 아닌 것이라면 그리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게나. 
 

꼭 기억하게나.

자네는 설교를 잘 준비하고 성실하게 잘 하는 편이기에 이 권면하네..

나는 내 설교에 누군가 변화될 것이라고 늘 확신하였네.

그런데...

목사의 설교에 사람들이 달라지지 않네.

그러니 자네 설교에 사람들의 변화가 없다고 실망할 것 없네. 

지금 생각해 보니 다 부질없는 내 욕심이었네.

그래서 난 더욱 설교에 목숨을 걸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네.

나라도 내 설교를 통해서 내가 변했으면 하는 마음이지.

 

앞으로 목사의 역할을 할 때 힘이 들때에 위에 계신 주님을 생각하게. 

이 땅에 그분만큼 실패한 분이 또 어디 있었겠는가.

그 분 만큼 배신을 당한 분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으로 위로를 삼고 늘 최선을 다해서 사역의 길을 잘 갔으면 하네.


이목사,

자네는 우리 교회가 기름 부어서 세상에 들어내 보이는 목사가 되었네.

이제부터 자네가 해야 할 일은 주님께서 하셨던 그 일을 결코 멈추지 말고 하는 것일세.

그게 자네 할 일이네.

그게 자네가 목사로서 걸어가야 할 길이네.

 

하나님이 그리고 교회가 자네를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평생 고맙게 생각하고 충성스럽게 소처럼 일하게나. 

그냥 하나님이 나를 불러주시고 목사로 세워 주신 그것만으로도 족한 것이 우리 목사의 삶의 현존인네.

교회 일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네.

항상 목사의 생명을 먹고 요구하는 것이 교회이고 교우들이네.

 

자네와 함께 5년을 지내고 이렇게 목사로 세우는 이 영광스러운 날이 나에게 참 좋네.

자네의 길에 큰 축복이 있길 기대하네.

그래서 이렇게 성대하게 목사 안수 예배를 준비한 것이네.

기억되고 늘 교회에 사랑의 빚을 진 마음으로 사역하라고 말이네.

늘 섬기고 겸손하게 주님처럼 교회를 섬기라고 말이네..

 

다시 한번 목사의 거룩한 직분을 제복으로 입는 자네를 마음껏 축하하네...

자네의 인생에 가장 행복하고 거룩한 예식으로 기억되었으면 하였네...

 

자네의 멘토이면서 사랑하는 양승원 목사가 2017년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