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름 캠프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평균 75명의 아이들이 우리 교회로 들어온다. 우리 교인이 아닌 외부 아이들이 가장 많이 우리 교회로 들어오는 시기이다.

 

예년보다 더 뜨거운 날씨... 캠프 첫날 오전부터 기온이 벌써 90도를 웃돈다.. 버스에 아이들 태우기도 전에 벌써 땀이 몸에 흐른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우리 교회로 데리고 오는 것이 참 즐겁다.

이 친구들이 모두 우리 교회로 들어왔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아침시간에는 차량 라이드 일손이 부족하여 두탕(?)을 뛴다.

새벽기도 끝나자 마자 달봉이 타고 아침 8시 10분에 스파월드에서 9명을 태워서 교회에 내려주고 바로 8시 55분까지 센터빌 수영장으로 최은정 사모님과 함께 차 두대를 끌고 달려간다. 담임 목사님은 혼다 파일럿을 끌고 페어팩스 H마트로 특별 임무를 띄고 가신다.

 

별일 아니라고 여겼던 것이 무리가 되는지 눈이 시큼시큼하고 감길 정도로 피곤하다. 아내가 걱정이 되는지 새벽 기도 잠시 방학하라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마음을 주신다. ‘기도 없이는 열매도 없다...’ 그렇다 기도는 영적인 일 아닌가. 갈급함 없이 어떻게 영적인 열매를 바랄 수 있겠나... 기도는 가장 우선순위여야 한다.

 

첫날부터 분주하다. 체육관에 모인 아이들.. 교사들과 상견례후 각자 클래스로 들어가고 아내는 학부모 면담하랴, 각 학급 챙기랴, 차량 운행 스케쥴 점겅하랴... 눈코 뜰새가 없다. 부엌 봉사하러 오신 우리 여성도님들은 매의 눈으로 식단 한번 쫙 스캔하고 뚝딱뚝딱 음식을 만들어낸다.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우리 교회만의 자랑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늘 일손의 부족함이다... 지난 한달동안 그렇게 광고했음에도 이 부분은 잘 채워지지가 않는다. 섬김과 봉사는 역시 하나님이 보내 주시지 않으면 안되나 보다...

 

첫날부터 쓰레기 덤스터가 말썽을 부린다. 지난 주에 이미 쓰레기를 치워 갔어야 하는데 오지 않았다.

꽉찬 쓰레기들... 버릴 떼가 없어서 덤스터 옆에 쓰레기 수레를 밀어 놓았다.. 수레를 가득 채우고도 그 옆에 몆 봉지가 쌓인 쓰레기 봉지들, 얼마 후 쓰레기 차가 와서 쓰레기 덤스터를 비운다. 가려는 차를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이 잠깐 기다려 달라고 사정사정(?)해서 잠시 기다리게 해 놓고 그 옆에 쓰레기 수레에 가득 찬 봉지들, 그 옆에 널 부러져 있는 찢어진 봉지들, 맨손으로 막 쓸어 담는다.. 오래 방치되었기에 봉지는 다 찢어지고 그 안에서 구더기가 꿈틀대며 기어나온다.. 흐미...

 

작년에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찢어진 봉지에서 튕겨진 구더기들 중 한 두마리가 내 셔츠 안으로 들어왔다.. 난 그날 그냥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걸 맨손으로 주워 담으시는 목사님..

지켜 보던 쓰레기 트럭 운전사가 어이 없어 껄껄 웃는다. 이렇게 쓰레기는 무사히(?) 치워졌다.

 

이제 캠프 한주가 지나갔다. 이 뜨거운 여름.. 하나님께서 이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 교회를 움직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