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을 치우고 비우며 내 마음도 같이 비우고

또 많은것들을 지운다

옷장의 옷들도 걷어내며 그 옷을 입었던

기억도 추억도 덜어낸다.

 

비워야 비로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여백이 있어야 마음의 날숨 과 들숨 이 있듯...

빨리 달려가는 시간들이 벌써부터 아쉬워 

오늘 하루를 덧없이 보낸건 아닌지 오늘의 끝자락에서

나의 하루를 나노로 분석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자

매번 다짐하지만 오늘이 되면 다짐과 일치 되지 않은

나의 삶이 후회로 남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지 않던가...

 

근데 괜찮아...

다 그러면서 사는거지 

삶은 얻는 거 없이 잃는건 없지 않겠는가

내가 오늘 잃은게 있다면 반드시 얻은게 있겠지.

하루를 후회 했다면 용서를 배웠겠지 

나의 더딤을 알았다면 속도 와 방향 을 알았겠지...

 

모든 사랑의 시작은 시선의 끝에서 오고 시선의 끝은

마음의 끝에서 나온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는 깊은 밤...

 

올해 내게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이 밤의 끝을 정리한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 “    (사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