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장은 안식년과 희년이라는 구약의 중요한 종교 및 사회경제적 체계를 다루고 있다.

이 안식년 체계는 23:2-3에서 다룬 안식일 체계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안식일이 7일의 마지막 날에 안식을 갖는 것이라면,

안식년은 7년의 마지막에 안식을 갖는 것이고,

희년은 일곱 번의 안식년이 지난 후 쉬는 것으로서, 안식년의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안식년과 희년의 정신과 신학은 23절이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여기에서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의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모든 토지는 다 그에게 속한 것이다.

둘째, 이스라엘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땅에 ‘거류민과 동거하는 자’의 신분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땅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방식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즉 경건이 꼭 제의적인 것만이 아니라 사회, 윤리, 경제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25장은 하나님의 소유인 땅의 사용 문제, 땅을 사고 파는 문제,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자유 문제등을 다루고 있다.

 이런 점들은 모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자연 및 사람과의 바른 관계에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점을 가장 분명히 밝혀주는 구절들은 17, 36, 43절 등이다.

이 구절들은 전부 하나님 경외를 사회적 윤리와 강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25장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첫째, 1-7절은 안식년에 대해서 다룬다.

이 안식년은 이어서 다루어지는 희년으로 확장되며, 희년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완성된다.

 

둘째, 8-55절의 희년 규례는 다음의 몇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8-17절은 희년의 기본 규례에 대해 언급하고, 18-22절은 안식년과 희년을 잘 지킬 때의 축복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이어지는 28-38절은 희년에 빚진 자의 땅의 회복에 대해 다루고,

39-55절은 희년에 빚 때문에 종이 되었던 자의 해방에 대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