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제의 특징은 나눔에 있다.

번제의 제물은 모두 태워져 하나님께 바쳐졌다.

소제와 속죄제 그리고 속건제의 경우,

하나님께 바쳐지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제물은 제사장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화목제는 기름은 하나님 앞에서 불태우고,

제사장의 몫으로 정해진 제물의 가슴과 오른쪽 뒷다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제물을 바치는 자가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래서 화목제는 일종의 잔치제사였다.

모두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축제 제사였다.

 

화목제는 드리는 동기와 목적에 따라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로 분류되었다.

감사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릴 때,

서원제는 서원한 예물을 바칠 때 드려졌다.

자원제는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제사로 낙헌제라 하기도 했다.

어떤 경우에라도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제물을 나누어 먹는 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었다.(레7:15-18)

감사제인 경우에는 반드시 그날이 지나기 전까지 제물을 다 나누어 먹어야 한다.

서원제나 자원제일 경우에는 그 다음날까지 나누어 먹어야 한다.

만약 사흘째 되는 날까지 남아 있으면 그것은 불태워 버려야 한다.

누구든지 이것을 어기고 기한이 지나서도 먹는 자가 있으면, 그가 드린 제사가 무효가 됨은 물론이요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된다.

이것이 화목제 제물을 나누어 먹을 때 지켜야 할 법칙이다.

 

도대체 왜 하나님께서 이런 법칙을 세우셨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이 법칙이 없다면 인간은 절대로 이웃과 나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쌓아놓고 썩는 한이 있어도 혼자 먹으려 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법칙을 만드신 것은 반드시 나누게 하시기 위함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과 다 나누어야 한다.

미운 사람과도 나누어야 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법칙을 지킬 수 없게 되고 그 결과는 하나님의 저주다.

그래서 반드시 모두와 나누지 않을 수가 없고 그와 같은 나눔속에서 화목의 열매가 거두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제사가 하나님과의 화목만 이루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모든 제사가 인간과의 화목으로 귀결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화목제는 모든 제사를 마무리하는 제사이다.